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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한중 수교 22년…새로운 전략 로드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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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로 한중 수교 22주년을 맞는 가운데 중국과의 교류협력 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천용찬 연구원은 21일 낸 '한·중 수교 22주년 의미와 협력과제' 보고서에서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방한 이후 양국관계가 '정온경열(政溫經熱·정치적으로 차갑고 경제적으로 뜨겁다)' 단계로 전환했다는 중국 언론의 표현을 인용하며 이처럼 밝혔다.

보고서는 수교를 맺은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양국 무역규모는 64억 달러에서 2천289억 달러로 36배 증가했고, 교역 품목도 섬유 등 저부가가치 산업 중심에서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바뀌면서 경제협력이 꾸준히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2008년 양국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앞두는 등 금융·통화 협력도 강화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관광·유학 등 양국 간 인적교류는 수교 이후 87배 이상 증가했으며 한류효과로문화콘텐츠 교류도 대폭 확대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향후 협력과제로 경제·산업·금융 등 다방면에서 질적인 협력관계를높여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대비해 고급식품, 가전제품 등을 필두로 중국의프리미엄 소비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적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협력 관련해서는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조속히 진행하고 향후 중국의금융시장 개방 플랜을 활용해 국내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연구원은 "한중 양국은 협력 속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통상·기술·금융·문화 등 각 부문에서 대중(對中)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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