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와 BMW 등 값비싼 외제차를 이용해 고의로사고를 내고서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이들이 대거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010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외제차 대상 사고내용과 지급 보험금등을 분석해 반복적인 고의 사고로 보험금과 렌트비용을 받아 챙긴 것으로 의심이가는 37명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이 지난 4년간 낸 사고는 총 551건이다. 이들은 사고를 빌미로 총 29억9천만원의 자차손해보험금과 1억5천만원의 렌트비용을 받아 챙겼다. 일부는 벤츠와 BMW등을 이용해 총 25차례의 사고를 내고 2억9천200만원의 보험금을 타갔다.
이들은 고의 사고를 내고서 수리기간이 길어지면 렌트비용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보험사를 압박해 차량을 수리하지 않고, 추정 수리비를 현금으로 받아 챙겼다.
사고차량을 실제로 수리하지 않고 보험금을 현금으로 받은 뒤 중소 수리업체 등에서싸게 수리하면 차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20회 이상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이도 있었다.
또 목격자가 없는 밤이나 새벽 시간에 단독 사고를 내서 보험금을 청구하는가하면 지인 간에 사전 공모 후 사고를 내서 보험금을 부당 수령하기도 했다.
형제는 벤츠와 벤틀리를 각각 타고 벤츠가 뒤에서 충돌하는 수법으로 고의 사고를 내고서 수리비를 현금으로 타가기도 했다.
금감원은 적발된 보험사기 혐의자를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고가의 외제차량 수리비 청구와 관련한 보험사기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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