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원 근접…"상승세 지속은 어려워"
원·달러 환율이 포르투갈발(發) 악재에 단숨에1,019원으로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원화를 비롯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아시아국가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0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6년 만에 1,010원선이 깨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지속해 6거래일만에 1,020원 선에 근접했다.
이날 환율은 포르투갈 대형은행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는 소식에 달러당 1.7원오른 1,015.1원으로 출발해 점차 고점을 높였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환율은 장중 1,020.8원까지 올랐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 등 각종 부담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포르투갈의 금융 불안이 다른 유럽 국가로 확산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포르투갈 악재가 단기 리스크에 그친다면 원·달러환율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 하락세로 다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지난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장 후반부에 반등한 것은 포르투갈 금융불안이 심각한 악재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었다"며"원·달러 상승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5.76원 오른 100엔당 1,005.68원이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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