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사적연금이 차지하는비중이 매우 낮은 반면, 생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이 발표한 '가계자산의 구조적 특징과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개인 금융자산에서 사적연금(개인연금+퇴직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3%)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생명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6%로 OECD 평균(12.2%)보다 크게 높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생명보험 비중이 2.0%로 낮은 반면 사적연금 비중이 30.5%로높아 한국인의 금융자산 보유구조와 상반됐다.
일본의 경우 생명보험과 사적연금 비중이 각각 14.1%, 13.0%로 서로 비슷했다.
한국 가계 전체 연금소득의 소득대체율(연금가입기간 중 평균소득을 현재가치로환산한 금액대비 연금지급액)은 45.2%로 역시 OECD 평균(65.8%)보다 낮았다.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39.6%)은 OECD 평균(40.6%)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사적연금이 부족해 이를 깎아내린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낮지 않은데도 사적연금이 미흡해 전체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낮다"며 "이는 노후소득 보장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말했다.
한편, 가계 총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3월 말 기준)은 30세 미만 66.5%, 30대 32.0%, 40대 26.5%, 60대 이상 17.5% 등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금융자산 비중이 줄었다.
전체 가구의 총자산 대비 금융자산 비중은 5월 국민대차대조표 기준으로 34.3%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일본(60.2%), 미국(70.4%), 유로존(58.3%) 등 선진국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자산 가운데 현금·예금, 보험·연금 등 수익성이 낮은 안전자산 비중도 72.4%로 높았다.
미국은 금융투자 상품을 제외한 안전자산 비중이 43.6%, 유로존은 67.2%로 한국보다 낮았다.
보고서는 금융투자 자산 중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의 비중이 12.9%로 낮은 점등도 한국 가계자산의 특징으로 꼽았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가계자산의 현재 구조로는 고령화에 대한 대비가 크게 미흡하다"며 "정부는 가계의 실물자산 가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를 금융자산으로 유도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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