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이 칸왈 한국SC은행장은 29일 한국이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에서 더욱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칸왈 행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SC은행장과 더불어 SC그룹 동북아시아 총괄본부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앞으로 SC그룹에서 한국이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고객과 직원들에게 더 큰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칸왈 행장의 발언은 시장 일각에서 수그러들지 않는 SC은행의 '한국 철수설'이사실무근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SC은행은 최근 그룹을 8개 지역본부 체제로 개편하면서 한국이 일본과 몽골을아우르는 동북아시아 총괄본부로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칸왈 행장은 향후 경영전략과 관련 "SC그룹이 가진 70여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계시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활용해 한국 고객의 세계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 재무담당자들을 초청해 신흥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내달 2일에는 이라크 현지 은행장과 이코노미스트를 초청해 이라크 관련 진출 정보를 설명한다.
직전 대만 SC은행 CEO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한국의 위안화 허브 구축 전략에도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SC은행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영국 등에서 역외 위안화센터를 구축하는데 깊이 관여하고 있다"며 "위안화 비즈니스는 한국SC은행도 집중해야 할 중요한분야"라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커머셜 기업금융 총괄본부'를 신설해 한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자산관리 부문을 확대해 2016년까지 관련 분야 수익을 두 배이상 성장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뱅킹에 투자를 늘려 올해 중 대출서비스까지 가능한 태블릿 뱅킹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제이 칸왈 신임 행장은 1992년 인도SC은행에 입행한 뒤 20여년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동남아시아 소매금융 지역본부 대표를 맡아 동남아 주요국의 소매금융 업무를총괄했으며, 2012년부터 대만SC은행 CEO를 맡았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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