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수용률은 94.3%, 이자절감 연 2천520억원
고객이 신용등급 변화 등으로 대출 금리를 내려달라고 제안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요구가 최근 1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최근 1년간 국내 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접수 건수는 총 9만286건(43조6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직전 동기에 접수된 1만7천801건(6조원) 대비 건수는 407%, 금액으로는 626%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금리 인하 건수는 총 8만5천178건(42조원)으로, 전기 대비 6만8천572건(415%), 37조원(731%)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024110]이 2만6천929건으로 가장 많고, 하나은행(2만1천307건), 신한은행(1만3천476건) 순이었다.
인하 대상이 된 대출금액은 외환은행이 13조6천억원을 최다를 기록했다. 기업은행(11조9천억원), 하나은행(8조8천억원)도 많았다.
고객의 신청 건수 대비 은행의 수용률은 94.3%로 직전 동기(93.2%)보다 소폭 상승했다.
금리가 인하된 8만5천178건의 평균 인하 수준은 0.6%포인트다. 대출금리 인하에따른 이자 절감액은 연 2천520억원으로 추정된다.
가계대출은 신용등급 개선이 14만214건(28.8%)으로 가장 많았고, 우수 고객 선정(6천423건, 13.0%), 소득 증가(5천610건, 11.4%) 등의 순이었다.
기업대출은 담보제공(1만6천943건, 47.4%), 재무상태개선(7천467건, 20.9%), 회사채등급 상승(94건, 0.2%), 특허취득(40건, 0.1%) 등이다.
금감원은 고객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의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고객 대출 통장에 명시하도록 하는 한편, 모든 은행이 가계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를 운영하도록 상반기 중 관련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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