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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유병언 관련 수협·신한캐피탈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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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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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銀, 세월호 참사 후 유병언 관련사 대출해줘

    금융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련사의 비리 파악을 위해 시중은행과 신용협동조합에 이어 수협중앙회와 신한캐피탈에 대한 특별 검사에 나섰다.

    기업은행[024110]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유병언 전 회장의 관련사에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여객선 세월호 참사에 연루된 청해진해운관련사에 대출해준 수협 조합들에 대한 점검을 위해 지난 9일 수협중앙회에 대한 특검에 돌입했다.

    유 전 회장 일가의 관련사는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포함해 청해진해운,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21세기,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 등 20여개가 넘는다.

    수협중앙회는 2012년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실소유주인 티알지개발전문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65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줬다. PF대출은 사업자의 신용이나 물적 담보가 아닌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와 관련사에 억대 규모의 대출해준 신한캐피탈에 대해서도금감원은 지난 9일 특검에 나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유병언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대출은 모두 들여다보기로했기 때문에 수협중앙회와 신한캐피탈에 대해서도 최근 특검에 돌입했다"면서 "대출내역을 세부적으로 조사해 부실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유 전 회장 관련사에 대출해준 산업은행 등 은행들에 대해 특별 검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담보를 충분히 잡아 외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대출이원래 목적대로 쓰이는지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점을 일부 발견했다.

    종교 관련 신협을 중심으로 10여곳을 특별 검사하면서 일부 대출에서 문제점을적발했다. 이들 신협의 대출 규모는 200억원이 넘는다.

    현재 특검을 받는 기업은행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다음 날 유 전 회장의 관련사에 억대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세월호 참사 이전에 대출 승인이났던 건이어서 기업은행은 사고 여부와 상관없이 원칙에 따라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세월호 참사 후 유병언 전 회장 관련사에 대출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세월호 참사 전에 대출이 승인된 건이어서 이에대해 제재하기 애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taejong75@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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