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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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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한은의 기준금리가 현 수준(2.5%)에서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도 기준금리를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고서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 동결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준금리 조정 요인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주요국의 금리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동결 전망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이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는 적정한 시점에 금리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직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0.9% 늘었다. 1월(-0.2%), 2월(-1.9%)의 감소세를 모두 만회하지 못한 모습이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견줘 1.5% 올라 8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무상보육 시행으로 물가가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임을 고려하면 정책효과가 사라지는 3분기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착륙 우려와 북핵 문제, 미국 경기지표 불안정 등 경기둔화 요인이 산적한 것도 부담이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를 내릴 이유도 올릴 이유도 없다"면서 "1990년대 일본이 구조적인 경기 악화를 무시하고 전월비 수치만 보다가 실기했듯이 한국도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석한다면 지표를 잘못 읽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위축을근거로 들며 "한은은 보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면서 "한은의 예상대로 물가와 성장흐름이 움직인다는 전제 하에서 올해 4분기는 돼야 금리 인상을 공론화할 수 있을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비해 이주열 한은 총재가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이라는 시장의 평가는 점차 힘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 2일 내놓은 '금융중립적 잠재 국내총생산(GDP) 및 GDP갭 추정'이란 보고서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추정한 GDP갭 마이너스(-)폭이 기존 방법으로계산한 것보다 작다고 밝혔다.

GDP갭의 플러스(+) 전환 여부가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이라고 한은이 밝혀온만큼 언젠가는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이런 보고서를 낸 것은 금리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가 점점 매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한은은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일단은 지켜보자는 게 시장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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