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맛집이 진짜 맛집일까?" 방송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소문난 맛집으로 소개된 집을 찾았다가 낭패를 본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개인별로 입맛이 다른 점도 있지만 지나친 홍보성 정보가 여과 없이 인터넷 등을 통해 나도는 것도 한 원인이다.
유명 관광지 등을 여행할 때는 이런 우려가 더욱 커진다. 이럴 때 도움받을 수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다.
24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고객들의 결제 정보를 연령대별, 직업군 등에 따라 분석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정보를잘 활용하면 터무니없는 맛집을 방문하는 막을 수 있는 셈이다.
신한카드는 '스마트 월렛' 앱의 '여기좋아' 메뉴에서 전국 1만8천개 좋은 맛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상 업체는 전국 주요 상권 내 음식점의 매출액, 카드 이용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선호도, 이용 빈도를 분석해 선정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해당 맛집 운영 가맹점주에게는 스마트 월렛을 활용한 홍보방법을 안내하고 카드 고객들에게는 방문자들의 평가 등의 정보는 물론 할인쿠폰 등을 제공함으로써 양쪽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빅데이터 센터'를 설립, 2천200만 고객 정보 분석을통해 상품 개발, 영업, 고객 상담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최근에는 국내외 관광객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행태분석 내용을 한국문화정보센터에 제공하기로 하는 등 공익차원의 활용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이메뉴(My Menu)'를 통해 고객들이 실제유명 음식점 등에서 이용한 카드 정보를 분석해 다시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최근 3개월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외식 가맹점을 방문하는 고객의 성별, 연령대, 직업, 재방문율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맛집으로 알려진 업체라도 재방문율이 낮으면 고객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앱은 해당 업체에서의 보유 카드별 혜택이나 이벤트정보도 제공한다.
삼성카드[029780]는 음식점은 물론 옷가게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이른바 '플레이스 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드 이용내역 및 업소 매출 등의 자료를 분석해 서울 이태원, 청담, 청계천, 경기도 분당, 대구 동성로, 대전 둔산, 울산 업스퀘어, 부산 해운대, 전주 한옥마을 등 14개 지역에서 대표 가맹점 10곳씩을 선정했다.
이들 가맹점 이용시 할인 혜택과 추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회원의카드 이용 패턴을 분석해 개인별로 유용한 가맹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일예정이다.
롯데카드는 '스마트 컨슈머' 앱을 통해 빅데이터를 고객에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빅데이터에 반영하고 있다.
고객이 가맹점에서 결제를 하면 앱을 통해 가맹점 평가를 할 수 있고, 평가 후에는 실시간으로 롯데포인트 행운권을 받는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이 앱을 통해다시 고객들에게 가맹점 정보로 제공된다.
비씨카드는 예비창업자 지원을 위한 '대박상권' 앱이 특색이다.
예비 창업자가 앱의 지도에서 창업 희망 지역과 업종, 프랜차이즈나 개인 브랜드 등 창업 형태를 선택하면 그곳에서 창업할 경우 예상되는 매출액, 매출 건수, 상권의 특성, 상권 주변의 성별·연령별 거주 인구수, 주변 지역과의 매출비교, 동업종 경쟁점의 위치 등을 보여준다.
비씨카드는 또 빅데이터를 통한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도 운영하고 있다.
월 평균 2억5천만건의 카드 결제 승인 데이터를 기반을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비씨카드 고객의 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자동 모니터링해 부정 혐의가 높은 거래건을 추출해 고객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후 1시에 서울의 가맹점에서 결제를 했는데 10분 뒤에 제주도나 동남아 등지에서 다시 결제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에는 일단 승인을 보류하고 고객에게확인을 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경우 일반 기업보다 방대한 고객 정보를 보유한 만큼 대고객 서비스에서도 강점이 있다"며 "물론 이들 정보는 통계치로 분석되므로 개인별 결제 정보가 외부로 새나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choinal@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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