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사기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보안카드 대신 일회용비밀번호(OTP) 생성기를 이용한 거래 건수가 지난해 4분기 처음 2억건을 돌파했다.
25일 금융보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OTP 생성기를 이용한 전자금융 거래는 약 2억551만7천건으로 3분기(1억7천143만2천건)보다 15.3% 증가했다.
2008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OTP 생성기는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거래를 할 때 쓰는 보안매체다. 4자리 숫자 35개가 쓰여있는 보안카드와 달리 1회용 비밀번호를 1분마다 새로 만들어준다.
같은 기간 인터넷뱅킹 이체·대출거래(스마트뱅킹 이체 포함)가 하루 평균 801만8천건에서 841만3천건으로 4.9% 늘어난 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OTP 생성기를 통한 누적 거래 건수도 2007년 3분기 이래 29억7천890만건으로 30억건 돌파를 코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4분기 금융사가 발급한 OTP 생성기도 전 분기보다 56만9천여건 늘었다.
OTP 생성기 발급이 늘어난 것은 최근 악성 프로그램을 심거나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빼내 돈을 가로채는 신종 금융사기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사들도 어느 보안매체를 쓰느냐에 따라 이체한도를 달리하는 등 OTP생성기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쓰는 보안카드는 3등급, OTP 생성기는 1등급 보안매체로 분류해 이체한도를 달리하거나 OTP 생성기를 쓰지 않는 고객에게 추가 인증을 거치도록 하는식이다.
보안카드와 달리 돈을 주고 사야 한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있어 일부 금융사들은 OTP 생성기 무료 발급 행사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다음 달 31일까지 선착순 5만명에게 토큰형 OTP를 무료로 발급해주거나 교체해준다.
신한은행도 다음 달까지 새로 급여를 이체하거나 펀드상품에 가입하는 신규고객1천명을 추첨해 OPT 무료발급 쿠폰을 줄 계획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 사이에서 스스로 보안에 신경써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OTP 생성기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보안카드만큼 보급돼 있지는않지만 앞으로도 발급 건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표> OTP 생성기 발급·거래건수 추이 (단위: 건·%)┌─────┬────┬───────┬────┬──────────┐│ 연도 │ 분기 │ 거래건수 │ 증감률 │ 발급건수 │├─────┼────┼───────┼────┼──────────┤│ 2008년 │ 1분기 │ 24,740,972│ - │ 1,392,607 (518,163)││ ├────┼───────┼────┼──────────┤│ │ 2분기 │ 67,739,667│ 173.8│ 1,918,894 (526,287)││ ├────┼───────┼────┼──────────┤│ │ 3분기 │ 76,021,579│ 12.2│ 2,158,250 (239,356)││ ├────┼───────┼────┼──────────┤│ │ 4분기 │ 80,092,787│ 5.4│ 2,373,821 (215,571)│├─────┼────┼───────┼────┼──────────┤│ 2009년 │ 1분기 │ 79,509,714│ -0.7│ 2,603,059 (229,238)││ ├────┼───────┼────┼──────────┤│ │ 2분기 │ 89,896,898│ 13.1│ 2,852,182 (249,123)││ ├────┼───────┼────┼──────────┤│ │ 3분기 │ 95,966,305│ 6.8│ 3,127,469 (275,287)││ ├────┼───────┼────┼──────────┤│ │ 4분기 │ 102,132,774│ 6.4│ 3,433,275 (305,806)│├─────┼────┼───────┼────┼──────────┤│ 2010년 │ 1분기 │ 104,106,788│ 1.9│ 3,704,844 (271,569)││ ├────┼───────┼────┼──────────┤│ │ 2분기 │ 112,653,746│ 8.2│ 3,983,231 (278,387)││ ├────┼───────┼────┼──────────┤│ │ 3분기 │ 115,040,460│ 2.1│ 4,229,168 (245,937)││ ├────┼───────┼────┼──────────┤│ │ 4분기 │ 128,393,670│ 11.6│ 4,502,771 (273,603)│├─────┼────┼───────┼────┼──────────┤│ 2011년 │ 1분기 │ 127,364,519│ -0.8│ 4,823,853 (321,082)││ ├────┼───────┼────┼──────────┤│ │ 2분기 │ 134,019,032│ 5.2│ 5,110,227 (286,374)││ ├────┼───────┼────┼──────────┤│ │ 3분기 │ 137,880,568│ 2.9│ 5,421,012 (310,785)││ ├────┼───────┼────┼──────────┤│ │ 4분기 │ 143,957,066│ 4.4│ 5,698,390 (277,378)│├─────┼────┼───────┼────┼──────────┤│ 2012년 │ 1분기 │ 145,714,662│ 1.2│ 5,998,302 (299,912)││ ├────┼───────┼────┼──────────┤│ │ 2분기 │ 151,389,596│ 3.9│ 6,298,798 (300,496)││ ├────┼───────┼────┼──────────┤│ │ 3분기 │ 155,278,080│ 2.6│ 6,626,673 (327,875)││ ├────┼───────┼────┼──────────┤│ │ 4분기 │ 159,301,734│ 2.6│ 6,953,552 (326,879)│├─────┼────┼───────┼────┼──────────┤│ 2013년 │ 1분기 │ 162,982,071│ 2.3│ 7,290,469 (336,917)││ ├────┼───────┼────┼──────────┤│ │ 2분기 │ 171,432,067│ 5.2│ 7,614,252 (323,783)││ ├────┼───────┼────┼──────────┤│ │ 3분기 │ 178,193,349│ 3.9│ 8,148,381 (534,129)││ ├────┼───────┼────┼──────────┤│ │ 4분기 │ 205,516,555│ 15.3│ 8,717,362 (568,981)│├─────┼────┼───────┼────┼──────────┤│ │ 총계 │ 2,978,902,316│ │ 8,717,362│└─────┴────┴───────┴────┴──────────┘ *괄호 안은 발급건수 증가 추이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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