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전망 등 면담 세부내용 추가>>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한국경제에 대해 기초체력이 양호하다고 진단했다고 18일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국내 콘퍼런스 참석 차 방한한 볼커 전 의장은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후 글로벌자본이동 등 세계경제 주요 이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볼커 전 의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 "타이밍의 문제이지 피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다"라며 "미국경제 회복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나쁜 소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심해진 글로벌 자본이동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경제의 기초체력이양호하고 최근 수년간 자본 유출입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해 글로벌 자금흐름에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그간 한국경제의 성과와 발전상황은 항상 자신을 놀라게 했다"며 "앞으로도 양호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평가했다.
현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그간 위기 경험을 토대로 마련한 거시건전성 조치들이 최근 우리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며 "1998년과 2008년 두 차례의 위기가 한국에게는 '위장된 축복'(disguised blessing)이었다"고 정부의 정책노력을 설명했다.
볼커 전 의장은 1979∼1987년 미 연준 의장을 역임했고, 2009∼2011년 오바마행정부 경제회복자문단으로 활동했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