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은행 서울지점 해명 추가>>
UBS은행 서울지점이 국세청의 세무 조사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세무 조사가 끝나는 대로 UBS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정밀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말부터 UBS은행 서울지점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이 세무조사 과정에서 이 은행의 탈세 혐의를 포착, 거액의세금을 추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UBS은행 서울지점이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파생거래 불법 조작과 불법 이전 거래를 통해 수익금 510억원을 해외에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외 관계사와 파생 거래를 조기 청산해 손실이 난 것처럼 만드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것이다.
2009년 세법 개정으로 비거주자가 취득한 국채는 원천징수가 면제되는 점을 노려 국채를 해외 관계사에 이전하는 거래로 위장,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UBS 서울지점 관계자는 "5년 만에 나온 정기 세무조사일 뿐"이라며 "이익이 날 때마다 이연법인세를 차감했는데, 지난해는 이익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파생거래 조작'이나 '국채 위장거래'는 사실무근으로, 악의적 제보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2007년 이후 5년만에 진행되는 국세청 정기 세무조사에성실히 임하고 있고 어떠한 부적절한 혐의도 받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국세청의 세무 조사 결과를 보고 UBS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현장 검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영 실태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세무조사 결과를 보고서 금융법규 위배 여부를 판단해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은행은 1998년 서울지점에서 국내 영업을 개시해 법인고객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원화 채권과 각종 통화 상품을 팔았다.
연간 200억~300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최근 이익이 많이 줄었다. 지난해 9월 말기준 자본금은 1천594억원, 총자산은 4조3천여억원이다.
UBS은행 본사는 미국 사법당국의 탈세관련 수사와 이에 따른 벌금 등으로 2012년에 24억8천만 스위스 프랑(약 2조9천억여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당국은 자국 부유층의 비자금을 신고되지 않은 계좌를 이용해 숨겨준 혐의로 UBS은행 파리지점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기도 했다.
국세청의 외국계 금융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최근 들어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7~8월 크레디트스위스(CS), 메릴린치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서울지점 2곳이 총 65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골드만삭스증권에도 100억원의 세금이 부과됐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해 8월 끝났는데 590억원의추징금이 부과됐다. 한국SC은행은 지난 1월 조세심판원에 재심을 신청하며 불복한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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