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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지난해 훼손지폐 14억원 교환…전년비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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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포함 폐기 화폐 2조2천억원…대체비용 509억원

지난해 한국은행이 새 돈으로 바꿔준 훼손된 지폐가 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은이 내놓은 񟭍년 중 손상화폐 교환 및 폐기규모'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된 손상 지폐는 13억7천75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2012년(9억8천800만원)보다 39.4% 늘어난 금액이다.

5만원권이 7억8천888만원(57.3%)으로 가장 많았고 1만원권(5억4천919만원·39.9%), 1천원권(2천171만원·1.6%), 5천원권(1천772만원·1.3%)이 뒤를 이었다.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 의뢰를 받은 손상 지폐의 액면금액은 14억6천629만원이지만, 그 가운데 6.1%(8천872만원)는 훼손 정도가 심해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았다.

정상덕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교환접수 규모는 특정 해에 큰불이 났거나 모아뒀던 헌 돈을 한꺼번에 바꾸러 오는 분이 있느냐에 따라 연도별로 굉장히 들쭉날쭉하다"고 설명했다.

지폐를 쓸 수 없게 된 이유는 장판 밑에 눌렸거나 습기 때문에 부패한 경우가 2천256건(6억5천183만원)으로 가장 흔했다. 불에 탄 경우는 1천327건(5억6천만원),칼질 등으로 조각조각난 경우는 696건(5천65만원)이었다.

지난해 손상된 동전 교환 금액은 12억4천740만원으로 1년 전 8억9천200만원에견줘 39.8% 늘었다.

포항의 한 폐차 처리업체가 폐차 과정에서 1천100여만원 상당의 동전을 발견해새 돈으로 바꿔갔고, 대구의 한 사찰에서 관광객이 연못에 던진 동전을 주워와 335만원을 교환해갔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뿐 아니라 시중은행 창구로 교환 요청이 들어온 것을 합치면 지난해 폐기한지폐와 동전의 액면금액은 2조2천139억원(지폐 2조2천125억원·동전 14억5천200만원)이다. 이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509억원이 들었다.

훼손된 지폐는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할 수 있다.

한은은 불에 탄 돈은 재까지 화폐면적이 인정되므로 재를 털지 말고 가져오라면서 평소에 돈을 깨끗이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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