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도 도쿄행…현지법인 집중 감사
금융당국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비자금 의혹에 대해 내주 현지 검사에 재돌입한다.
시중은행들도 도쿄에서 현지법인을 실사를 통해 부실 의혹이 있는지 들여다볼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일본 금융청과 함께 국민은행 도쿄지점을 다시 검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최근 국민은행으로부터 도쿄지점 자체조사 자료를 모두 건네받아 이를토대로 이번에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과 일본 금융청은 지난달 16일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부당 대출 사고가 비자금 의혹으로 확대됨에 따라 공동 검사에 나섰으나 도쿄지점 직원이 자살해조사가 전면 중단됐다. 한 달여 만에 검사가 재개된 셈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 검사팀이 내주부터 일본에 다시 나간다"면서 "국민은행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금융청과 재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은행 도쿄지점에 대해 다시 현장 검사를 나갈 계획은하고 있으나 정확한 시점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5년간 4천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해 준 사실이 최근 검찰수사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6억원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비자금 혐의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들에도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서일본 지점 점검을 요청함에 따라 이들 은행 감사팀이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도쿄지점에 대해 실무 차원의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 도쿄지점 불법 대출과 관련해 한국에서이미 일부 은행 감사팀이 와있으며 내주에도 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국민은행 도쿄지점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시중은행 해외법인에 대한 감독 강화 방안을 조만간 마련할 방침이다.
은행의 자율적인 상시 점검 강화와 금감원에 보고서 제출 의무화, 현지 직원에대한 교육 강화 등이 골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지점의 과도한 대출 흐름 등을 상시적으로 은행들이감시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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