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안정의 영향으로 올해 물가가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 낮은 2.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운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하지만 이런 공급측 영향은 일반적으로 일회성이기때문에 앞으로는 기대인플레이션과 수요 측면의 요인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신 국장과의 일문일답.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범위를 오래 밑돈다면 물가안정범위에 대한 생각을 달리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
▲숫자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하단을 밑도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공급 측면에서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안정 등의 요인이 중첩돼 발생하는현상이다. 공급 측면은 일반적으로 1회적 충격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대인플레이션과 수요 측면이 물가에 영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경제의 국내총생산(GDP)갭이 내년쯤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2015년 물가상승률은 2.8%로 전망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700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흑자다. 수출이 잘된 측면도 있지만 수입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원자재 가격이하향안정화됐기 때문에 흑자폭이 커진 측면이 있다. 국제 원자재가격이 지난해보다낮은 폭으로 안정화되고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수입도 늘어나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엔화 약세의 영향이 거의 없다고 보나.
▲엔화 약세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본다. 전 산업이 아니라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는 특정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과 경합하는 산업 측면에서 어떻게 엔화 약세가 효과가 나타날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고용 전망은 증가했는데 성장률이 늘지 않은 이유는.
▲최근 고용 상황과 경기 상황이 같이 가고 있지 않다. 통상 성장이 좋아지면고용도 늘어나는데, 최근 고용을 주도하는 것은 50대 이상 장년층과 서비스업 부문이다.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서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재진입하는 것이다. 또 정부가 고용 확대 시책을 추진하는 것도 취업자 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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