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내용, 부총리 현장방문 모습 추가>>"한옥마을은 산업간 융복합 모범사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1분기 중 지역 유휴자원 활용 및 지역거점 개발 촉진 등 지역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2일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전주를 방문해 지역 문화산업 대표, 청년 창업가 등과간담회를 열고 "정부는 내수와 체감경기 향상에 올해 경제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으며 1분기 중 지역투자 활성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교시설의 문화·관광자원화, 유휴 전통문화공간 보존·활용 등 지역소재 유휴·잉여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농어촌 개발 활성화를 위한 관련 규제 정비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단지·혁신도시 등 지역거점 개발을 촉진하고 IT, 문화, 서비스 등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기업입지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에서 상향식으로 제시한 특화산업을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등 구체적인 예시를 들기도 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한지 원단을 5월부터 전세계 샤넬 매장에서 판매하는 '트로아'와 농산물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임실치즈마을', '무주 머루와인동굴'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정부는 이런 민간의 융복합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인프라 조성,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온라인상에서 숙박업소를 찾고 예약과 대금 결제까지마칠 수 있는 온라인 예약시스템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 연결체계 개선등 정책적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교동아트미술관 김완순 관장, PNB풍년제과 권영란 대표,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 정창호 센터장, 신화창조 간현규 대표, 66걸즈 박예나 대표, 임실치즈테마파크 배찬수 원장, 전주한옥마을 협의회 김영량 대표, 국제한식조리학교 정혜정교장 등 지역산업 관계자와 청년창업가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관광 홍보 부족, 준학예사, 조리학교 등 관광·문화·요리등 서비스업 관련 제도의 문제점을 광범위하게 지적했다.
간현규 대표는 "창업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많은데도 홍보가 제대로 안돼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고 박예나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품질과 서비스를 평가해 정부가 우수상거래 업체로 인증하는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전주 상공회의소 김택수 회장은 "통상임금 판결 뒤 기업들의 걱정이 크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현 부총리는 지적들을 메모하며 "현장이 정책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낀다.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시행 시기에 시차를 두는 등 충격이 완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앞서 현 부총리는 전주 한옥마을을 둘러본 뒤 "전주 한옥마을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창조적으로 융복합해 연간 5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남부시장에서는 생선가게 등에 들러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며 상인들에게 "새해에는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끼도록, 가게에 손님이 북적북적해지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몰에서는 목도리를 구입해 즉석에서 두르기도 했다.
현 부총리는 "솔직히 시장에 손님이 크게 늘었다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체감 경기가 좋아지진 않았다는 이야기"라며 "서민과 직결된 경기 문제에 정부가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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