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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硏 "韓 외국인 유학생 활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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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명이 넘는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전문인력으로 자리잡도록 기업과 정부가 체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강진구 연구위원은 11일 '외국인 유학생, 글로벌 인력으로서의 잠재력 봐야' 보고서에서 한국 내 외국인 유학생 중 노동시장에 편입되는 인력은 매우적다고 지적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03년 1만2천324명에서 2013년 8만5천923명으로 10년 만에 7배 이상 늘었다. 특히 석·박사 과정 유학생이 2009년 전체의 19%이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취업 분류 기준에 따르면 국내 기업체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전문인력은 5만명 수준이다. 이 기준의 '전문인력'은 일정 기간 교육과 경험이 필요한 전문 직종에 속해 전문성을 인정받았거나, 학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인력이다.

유학생 비자(D-2·D-44)에서 특정활동 비자(E7)로 전환한 사례도 2008년 242건등 매년 수백건에 불과하다.

강 연구위원은 "외국인 유학생 상당수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국내 취업에관심이 없기도 하다"며 "하지만 기업들이 외국인을 채용할 때 어려운 점으로 출입국절차 등 행정규제를 꼽을 만큼 제도 측면의 지원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위원은 해외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부족한 연구·개발 인력도 늘리려면 외국인 유학생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이 전문인력 부족의 근본적 대안은 아니지만, 일부 분야의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고 회사에 소속감을 지닌 해외 주재원 자원이 될 수 있다"고덧붙였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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