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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엔저' 심화에 겨울철 국외여행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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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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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들 앞다퉈 환전서비스 경쟁 뛰어들어

    겨울철 연휴와 휴가소진 기간을 맞아 국외여행의 봇물이 터졌다.

    국외여행 증가에는 최근의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도 한몫했다. 은행들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환전서비스 경쟁에 뛰어든다.

    10일 금융권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외여행객은 지난해보다 급증할 것으로전망된다.

    하나투어[039130]를 통한 일본 호텔예약의 경우 지난 2011년 1만3천700명에서지난해 2만1천400명으로 56.8%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3만9천300명으로 82.7% 급증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월평균 3천500명 수준인데, 이 추세라면 내년에는 5천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국외여행 증가는 한국은행의 여행수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유학·연수를 제외한 일반 여행에 따른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액은 올해 1~10월147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6억3천만달러보다 8.2%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 환율 급등으로 대외 여행수지 지급이 반토막나기 직전인 2007년의 140억5천만달러도 넘어설 기세다.

    국외여행이 이처럼 늘어나게 된 배경에는 최근의 환율 움직임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원고(원화가치 상승)' 현상으로 같은 돈을 바꿔도 손에 쥐는 달러화가 늘어나는 데다 '엔저(엔화가치 하락)' 현상으로 일본 여행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을 요즘처럼 저렴하게 갈 기회가 많지 않다"며 "원전사고여파에 대한 우려가 주춤해져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본 여행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강추위가 예상되는 올해 겨울, 골프여행객의 국외 라운딩 수요와 성탄절→연말→설 연휴로 이어지는 휴가철 가족여행 수요가 겹쳤다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올해 국외여행 수요의 급증에 맞춰 앞다퉈 환전서비스 경쟁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외환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일제히환율우대 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은행들의 우대환율 적용 폭은 최대 70%로, 5천달러(약 530만원)를 환전해 나갈경우 달러당 13원씩 6만5천원을 아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주요 통화(달러화, 엔화, 유로화)는 최대 70%, 나머지 국가의 통화는 30%를 우대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 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내년 2월 말까지 주요 통화는 최대 70%, 기타통화 최대 40~50%로 환율을 우대한다.

    농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에 최대 70%로 환율을 우대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2월21일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 면세점과 공항철도 등 쿠폰북을 주고 추첨을 통해 10% 추가 환율우대 혜택을 준다.

    zheng@yna.co.kr,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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