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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불량 상장 300社 부채비율 279%…금융위기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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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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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가 자본의 3배…동부·한진 등 상태 더 나빠졌다"금리 1%p 오르면 30개 기업 추가로 좀비상태 우려"

      재무상태가 부실한 600개 기업의 평균부채비율이 급등,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동부와 한진 등 시장의 우려를 사는 대기업의 재무상태도 더 나빠졌다. 빚으로연명해 '좀비 기업'에 가까운 최하위 기업들은 부채가 자본의 3배에 달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천501개 비금융 상장사 중 부채비율 최상위 300개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279.2%로 1년 전보다 35.7%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총부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상태가 위험한 기업이다.

      2011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반등한 이들 300개 '재무 불량' 기업의 부채비율은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6월 말의 259.3%를 훌쩍 넘어섰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이 90% 안팎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과 달리 불량 기업의 부채비율은 천정부지로 오른 셈이다.

      이들보다는 형편이 낫지만 역시 부채비율이 높은 편인 차상위 300개사의 평균부채비율도 올해 6월 말 127.4%로 2009년 6월 말의 129.0% 이후 가장 높아졌다.


      불량 기업 위주의 재무상태 악화는 이자 부담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에서도 한층 더 두드러졌다.

      1천501개 비금융 상장사 전체의 이자보상비율은 2009년 상반기 292.8%까지 추락했다가 올해 상반기 425.8%로 회복했다.


      그러나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자동차[000270], LG화학[051910] 등 상위 5개사를 빼고 보면 이자보상비율은 265.1%에서245.0%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자보상비율이 100%에도 미치지 못해 돈을 벌어 이자도 못 갚는 '좀비 상태'에가까운 기업의 비중은 2010년 상반기 32.0%에서 올해 상반기 37.9%로 커졌다.


      최석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기업의 재무구조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졌다"며 "취약 업종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취약 업종은 '건조해'로 분류되는 건설·조선·해운 등 산업재와 철강·비철 등소재 관련 업종이다.

      부채비율 최상위 300개 기업 가운데 209개(69.7%)가 이들 두 업종으로,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STX[011810]와 쌍용건설[012650]에 이어 위기설이 물 위로 올라온 동부,한진, 현대 등 재계 상위권 대기업의 주력 사업이 모두 이들 산업재와 소재 관련 업종이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의 더딘 회복세와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등 거시경제 측면의 환경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최 연구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이 37.9%에서 40.0%로 약 30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한계 상태에 놓인 대기업 부실이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우려도 커졌다.

      시중은행 중 기업 거래가 가장 많은 우리은행은 올해 1~3분기 대기업 여신의 고정이하 규모가 2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천억원)의 2.2배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대기업 여신의 고정이하 규모가 각각 1조1천억원과 9천억원에서 2조원과 1조6천억원으로 늘었다.

      zheng@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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