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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로 IMF총재 녹색기후기금 참석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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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야의 양대 국제기구인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수장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국내에서 마련됐지만, 기상 여건으로 무산됐다.

4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낀 짙은 안개로 일정에 맞춰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라가르드 총재가 탄 캄보디아 프놈펜발 대항항공편의 도착 예정 시간은 애초 이날 오전 6시40분이었다.

그러나 기상 탓에 인근 공항인 대구공항으로 회항, 활주로에서 대기하다가 오전10시가 다 돼서야 인천공항에 착륙할 수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인천 지역의 가시거리는 300m도 되지 않아 라가르드 총재가 탑승한 항공편의 착륙 예정 시간 즈음에는 대다수 항공기가 착륙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 측은 GCF 행사 참석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면서 다음 일정을수행하겠다는 의견을 오전 10시30분께 한국 정부에 전해왔다.

원래 라가르드 총재는 GCF 사무국 출범행사에 참석하고 나서 부대행사인 '기후변화 대응 방향과 GCF의 역할 및 비전' 토론에서 패널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었다.

한국 정부는 이날 라가르드 총재의 불참을 아쉬운 시선으로 지켜봤다.

기후 변화라는 문제를 두고 거시경제를 다루는 IMF와 개발 이슈을 다루는 세계은행의 수장이 서로 의견을 제시하는 흔치 않은 자리였기 때문이다.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한 융자를 주 사업으로 하는 세계은행과 세계 무역 확대및 외환시장 안정 등을 목표로 설립된 IMF의 수장은 국제행사에서 간혹 만날 일이있지만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따로 논의할 기회는 그동안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장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하기는 했지만적어도 공식 일정으로는 두 수장의 만남이 국내에서 이뤄지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용 총재는 이날 성균관대 세미나, 5일에는 국회의원 토론회로 한국에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며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접견, 한국 여성리더 만찬, 5일에는 서울대 타운홀 미팅과 기자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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