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와 상대적으로 비교한 원화의 가치가계속 상승하고 있다.
일본의 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엔저(円低·엔화가치 하락) 기조가 재개된 가운데원·달러 환율은 반대로 하락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29일 오전 9시34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7원 내린 100엔당 1,035.72원을 기록했다.
원화와 엔화는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각각 달러화 대비 가치로 비교한 재정환율이 적용된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0원 내린 달러당 1,059.6원에 거래되면서 재차 1,050원대로 내려앉았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 발표된 광공업생산 지표의 호조도 원화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엔화는 0.02엔 오른 달러당 102.29엔에 거래됐다.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엔·달러 환율이 내년에 110엔까지 오를 수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27일 100엔당 1,030원대에 진입한 원·엔 환율은이날도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100엔당 1,030원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12일의 1027.47원 이후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원·엔 환율의 지나친 하락은 한·일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당국이 시장 개입을 통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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