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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전세 씨가 말랐다…이미 분양가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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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전대상 6개부처 공무원 4천여명 '발 동동'

연말 2단계 정부부처 이전을 앞두고 세종시 주변 전월세난이 극심하다.

전세가는 이미 분양가 수준까지 올랐고 물량마저 동나 이전을 준비중인 6개 부처 공무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6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종 정부청사인근 전용면적 59㎡형 아파트 전세가는 1억7천만~1억9천만원대, 84㎡형은 2억~2억4천만원을 호가한다.

내달 13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6개 기관이 이전하면서 문의가 빗발쳐 최근 한 달 새에만 1천만~3천만원이 뛰었다. 이전대상 기관 공무원은 4천600여명에 이른다.

현재 청사주변 아파트 전세금은 불과 1년 전에 비해 1억원 이상 올랐다. 세종시첫마을 1,3단지 아파트 분양가가 2억2천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전세값이 분양가 수준이다. 59㎡형 아파트는 전세금이 분양가(1억5천만원대)를 뛰어넘었다.

문제는 가격 급등에도 물건이 귀하다는 점이다.

첫마을 아파트 단지내 부동산업자는 "첫마을에 나와있는 전세 매물이 10건도 안된다"면서 "그나마도 물건이 나오면 2~3시간만에 계약이 성사되는 경우가 많아 잡을수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복지부에 근무하는 과장급 직원은 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물건을 보기로부동산업자와 약속하고 세종시를 찾았지만 전날 계약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

전세가 귀해지자 월세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첫마을 84㎡형 아파트는 보증금 3천만원에 월 1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고, 원룸 오피스텔은 시세가 보증금 1천만원에 월 70만원이다. 올초보다 20만~30만원씩 뛴가격이다.

인근 조치원, 대전 유성구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덩달아 강세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대전 유성구 노은지역 59㎡ 아파트 가격은 1억5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으로 2~3개월새 3천만원 올랐다.

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동료 3명이 함께 묶을 아파트를 찾는데 전셋돈은 감당이안되고 월세는 너무 비싸서 물건을 알아보다 포기했다"며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내년까지 서울에서 출퇴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러한 주택난이 내년까지 이어질 크다고 본다.

한 관계자는 "2015년까지 3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주택난은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때까지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yk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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