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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의 고질적인 파벌문화를 두고 "퇴행적 행동"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 행장은 1일 열린 국민은행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아직도 냉소적이고 방관자적인 자세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시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낡은 채널의식 속에서 개인의 이기심만 추구하는 이런 퇴행적 행동은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이 지적한 '채널의식'이란 통합 전 옛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등으로 편을 갈라 파벌을 조장하는 것을 말한다.
통합 국민은행이 출범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은행에 구태의연한 자세를가진 임직원이 적지 않다고 판단, 이들을 솎아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오늘을 전환점으로 이런 낡은 사고로부터 완전한 결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재무적인 결과를 주로 했던 과거와 달리 고객중심적 성과관리체계를확고하게 실행하겠다"며 성과관리지표(KPI)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그는 "영업채널도 고객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주요 거점의 통합점포를 '종합금융센터'로 전환하고 기업금융전담역(RM) 전문성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적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조직 내 '승진포기 무임승차' 중견 직급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 행장은 "그동안 국민은행의 성과에 가장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높은 대손비용과 그 변동성"이라며 여신업무 문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잠재 부실에는 눈을 감고 실적만 생각해 대출해주는 문화를 지양하는 게개선안의 요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생 전용점포 '락(樂)스타'에 대해서는 "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율적으로 유스(youth·젊은층)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계약직 4천200여명의 정규직 전환으로 신입직원 채용이 줄어들 가능성과관련해서는 "줄어들 이유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 행장은 해외 진출과 관련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점포망 계획을 짠다는 게 쉽지 않다"며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zheng@yna.co.kr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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