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과 같은 신흥국도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5일 한은 인재개발원 완공식 기념사에서 "신흥경제 국가들도 지금의선진경제처럼 나름대로 비전통적 통화수단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여기서 김 총재가 말한 비전통적 통화정책이란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구두로 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정책)'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제적 안내는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는 한국으로선 현재 필요한 정책이아니지만, 앞으로 세계경제에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맥락에서다.
그는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미국) 국채마저 신용리스크가뒤따르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중앙은행 역할이 계속 커지면 중앙은행의 (정책 실패) 리스크란 표현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많은 선진국이 선제적 안내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선중앙은행이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능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처럼 대외여건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일수록, 미래를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를 위해 조직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10년 후의 원화국제화의 추세, 먼 훗날 통일한국의 중앙은행의위상 등을 앞으로 한은이 해법을 찾아야 할 문제라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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