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업은행권의 NPL(부실채권)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10년 만에 23.6%에서 0.9%가량으로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중국 4대 국영 AMC(자산관리회사) 개혁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상업은행권 NPL 비율은 2002년 말 23.6%에서 2013년 6월 말 0.96%로 22%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NPL 규모도 2조3천억위안(약 417조4천억원)에서 2013년 6월 말 5천395억위안(약 97조9천억원)으로 76.5%(약 319조5천억원) 줄었다.
최근 중국 내 NPL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은행 건전성이 심각하게 악화할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양적 확대 정책과 폐쇄된 금융 시스템 속 '그림자 금융' 등 잠재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 내 NPL은 주로 정부 주도 경제발전 과정에서의 비효율적 자금 배분, 방만한 국영기업의 대출채권 부실화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
그러나 NPL 정리도 1999년 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4대 AMC(장성·화융·동방·신달)를 통해 이뤄졌다. 이들 기관이 매각, 자산유동화, 출자전환 등 다양한 기법으로NPL의 대대적 정리해 나서 성과를 얻었지만, 구체적 재무상태와 경영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수치에 대한 신뢰성이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NPL 처리 경험을 토대로 4대 AMC를 금융시스템상 위기관리를 담당하는 상시기구화하는 것을 넘어, 국제적 투자은행(IB)로 확대·육성하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공적 NPL 정리기구인 캠코도 신규업종 도입, 기업·금융·가계·공공부문간 수직·수평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국의 개혁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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