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기준 311억원…당국 "2금융권 동양 리스크 낮아"
동양그룹의 5개 계열사가 모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제2금융권에서 동양그룹이 가장 많은 자금을 차입한 기업은 IBK캐피탈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동양[001520], 동양시멘트[038500], 동양네트웍스[030790],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이들 동양그룹 계열사는 IBK캐피탈로부터 총 311억원의 자금을 차입했다.
동양시멘트 108억원, 동양레저 100억원, ㈜동양 81억원, 동양매직 22억원이 각각 IBK캐피탈로부터 받은 단기차입금으로 잡혀 있다.
IBK캐피탈은 동양그룹 계열사에 단기 차입금으로 내준 자금 대부분이 '팩토링'(factoring. 매출채권 매입)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팩토링은 금융기관이 기업으로부터 상업어음(진성어음)·외상매출증서 등의 매출채권을 사들이고 이자를 선취한 뒤에 해당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기법이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어음은 동양그룹 계열사와 거래관계가 있는 사업체가 물품을 지급받고 납품 단가를 대신해 발행한 것"이라며 "어음 지급 만기가 도래하면 지급 의무는 동양그룹 계열사가 아닌 어음 발행인에게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동양레저는 IBK캐피탈(160억원), 효성캐피탈(100억원), 하나저축은행(51억원), KB저축은행(42억5천만원), 예한솔저축은행(23억원), 이푸른새마을금고(15억원) 등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했다.
이외 대부분의 할부금융사와 저축은행, 새마을금고의 동양그룹에 대한 여신은십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져 제2금융권의 '동양 리스크'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도 제2금융권의 동양 사태에 대한 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할부금융사,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의 자금력에 비해 동양에 빌려준 자금이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 담보 대출 형식이라 먼저 원금을 최대한 회수할수 있게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캐피털이나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나 재무 구조로 봤을때는 동양 사태에 의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담보 대출 형식이 많아 물론 원금 전액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양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총 8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2금융권 여신이 2천억원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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