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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硏 "집값 오른다고 소비 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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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硏 "집값 오른다고 소비 늘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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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의 자산효과, 주로 고소득층이 누려"

소득은 크게 늘지 않아도 보유 자산의 가격이올라 소비를 늘리는 것을 두고 '자산효과(wealth effect)'라고 부른다.

주식가격 상승과 더불어 집값 상승도 이런 자산효과를 일으켜 내수 경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이는 최근 상황과 맞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일 '주택가격 변동의 소비에 대한 자산효과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소득, 집값, 주가, 금리와 소비의 상관관계를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로 주택가격의 자산효과는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서 구조적인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가계소비에 대한주택가격의 상관계수가 2000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집값 상승이 가계부채 증가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됐기 때문이라고 허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2000년대 주택가격의 급등은 가계부채의 급증을 동반, 원리금상환 부담이주택 보유자들의 자산효과를 크게 반감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소득 증가보다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집을 사려는 주택 미보유자의 소비도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소득계층별 집값 상승의 자산효과는 주로 고소득층에서 커 '집값 상승의 혜택은부자들이 더 누린다'는 일각의 비판에 나름의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 연구원은 "앞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그 효과가 소비 증가로 온전히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주택가격의 자산효과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는 집값이 올라도 가계부채 부담으로 다른 소비를 늘릴 여력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산층의 소비 부진을 타개하려면 주거비 부담 완화와 주거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며 "소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주는 것으로 파악된 소득 기반을 늘리도록고용 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제언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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