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이 번호' 가입자 300만 넘어…KT도 가세
하루에도 몇 번씩 걸려오는 보험 상담, 카드 홍보, 대출 권유 등의 스팸 전화를 걸러내고 금융사기를 예방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르는 전화가 걸려왔을 때 자동 검색을 통해 스팸 전화나 금융사기 목적의 전화라는 점을 알려주는 앱 '뭐야 이 번호'의 가입자는 올해 9월 들어 300만명을 넘어섰다.
바쁜 상황에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난감할 때가 잦다. 요새는 워낙귀찮은 스팸 전화가 많이 걸려와서 받기 꺼려지지만, 막상 자신이 기다렸던 전화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을 하거나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스팸전화와 금융사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뭐야 이 번호'는 앱을 실제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신고한 내용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자동으로 번호를 검색해 발신자 정보를 알려준다.
앱 이용자는 전화번호 정보를 확인하고서 스팸 신고와 수신거부 정보를 등록해다른 사용자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같은 번호가 여러 차례 등록된 이력까지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준다.
이 앱이 기존 스팸 전화 정보를 제공하는 앱과 차별화되는 점은 스팸 번호가 아닌 전화번호에 대한 발신처 정보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전화번호라면 발신자 상호와 함께 '보험 권유', '카드홍보' 등과 같은 발신 목적까지 표시돼 불필요한 전화를 피할 수 있다.
이 앱을 개발한 예비 사회적 기업 '에바인'의 한 관계자는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고 한국에 스팸 전화나 불법 광고 전화가 없는 아름다운 전화예절 문화를 만들고자 앱을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모르는 전화번호 정보', '더 콜스팸', '스팸 전화DB' 등 비슷한 기능을 하는 무료 앱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통신사 KT[030200]의 계열사인 KT CS[065770]는 지난달 말에 이런 앱들의 독립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후후(Who Who)' 앱서비스를 개시하고 한 달 만에 가입자 18만명을 돌파했다.
KT CS 정현주 홍보팀장은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투명한 통신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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