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대 규모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 선정을 조달청이 맡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투자풀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연기금투자풀 운영기관선정제도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연기금투자풀은 각 기금의 여유자금을 예탁받아 통합운용하는 제도다. 주간운용사가 예치자금을 통합관리하고 개별운용사에 배정해주면 개별운용사가 각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2001년 연기금투자풀이 도입된 이래 삼성자산운용이 세 차례 모두 주간운용사로선정돼 12년째 연기금투자풀의 자금을 관리해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주간운용사 지위는 올해 말로 만료되며 이번에 새로 개선된 방식에 따라 새 주간운용사를 선정한다.
투자풀운영위원회는 운영기관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간운용사 및 집합투자기구평가회사의 선정을 조달청에 위탁하기로 했다.
투자풀운영위원회 민간위원이 추천하는 평가위원 전문가풀을 현행 30명에서 10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리고, 평가위원 수도 7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기금투자풀의 안정적 관리를 돕는 개별운용사와 신탁업자, 일반사무관리회사의 선정은 투자풀운영위원회가 제시하는 적격기준을 충족하는 회사 가운데서 주간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개별운용사는 주간사에서 배정한 자금을 수탁받아 개별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이며 일반사무관리회사는 펀드 순자산가치 산정, 준법감시 등을 맡는 회사다. 신탁업자는 투자자산의 보관, 운용자금 결제 등을 맡는다.
기존에는 투자풀위원회가 평가위원회를 따로 구성해 이들 회사를 선정해왔다.
기재부는 9∼10월 중 조달청에 주간운용사 선정 작업을 의뢰해 선정작업을 마치고 11월까지 주간운용사가 신탁업자 및 일반사무관리회사를 선정토록 할 방침이다.
집합투자기구평가회사는 12월까지 선정토록 할 예정이다.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 평가항목별 비중 등은 행정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투자풀위원회가 의결한 내용을 그대로 유지해 적용하기로 했다.
연기금투자풀의 수탁액은 연말 기준으로 2002년 1조9천억원에서 2009년 4조3천억원, 2010년 6조5천억원, 2011년 8조8천억원, 작년 10조7천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수탁액은 13조1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채권형이 6조8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MMF와 주식·혼합형이 각각 2조5천억원, 3조8천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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