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60.0%, 실업률 3.0%, 청년실업률 7.6%
8월 취업자 증가 폭이 40만명을 넘으면서 고용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Ǝ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29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만2천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작년 9월(68만5천명)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정부의 연간 기준신규 취업자 수 목표치는 평균 30만명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들어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다가 6월 36만명, 7월 36만7천명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이는 추가경정예산의 일자리사업에 의한 채용이 7월부터 시작된데다, 올해 여름강수량이 작년보다 적어 농림어업, 운수업, 숙박·음식업 등 자영업 분야의 고용도일시적으로 개선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8월과 같았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은 9급 공무원시험이 7월 말 시행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실업자로 전환, 실업률이 작년 같은 달보다 1.2%포인트 높은 7.6%를 기록했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0%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15~64세 고용률(64.6%)도 0.3%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20대가 작년 8월보다 3만6천명 줄어 1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30대도 2만3천명 줄었다.
반면 50대는 전년보다 28만8천명, 60세 이상은 18만2천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5천명·12.5%), 숙박 및 음식점업(9만6천명·5.0%), 교육서비스업(6만4천명·3.7%) 등이 개선됐다. 도매 및 소매업(-5만9천명·-1.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천명·-4.7%)등은 취업자가 줄었다.
직업별로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29만명·6.1%),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1만5천명·4.0%) 등이 증가했고 관리자(-7만8천명·-16.4%),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5만6천명·-2.5%)는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1천824만명으로 작년 8월보다 50만6천명(2.
9%) 늘었다. 상용근로자(63만9천명·5.7%)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비(非)임금근로자가 7만4천명(-1.0%) 감소한 가운데 자영업자는 5만7천명(-1.0%) 감소, 8개월째 내리막을 탔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9시간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9시간 짧아졌다. 주당36시간 미만 취업자는 817만8천명으로 90만3천명(12.4%) 증가했다.
8월 실업자는 78만3천명으로 1년 전과 견줘 1만9천명(2.5%) 늘었다. 실업자가 20대에서 5만3천명, 30대에서 1만9천명 증가한 반면 40대 이상에선 모두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9만4천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5만3천명(0.3%) 증가했다.
활동별로 보면 재학·수강(11만1천명·2.6%)이 늘었고 취업준비자는 57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천명(1.3%) 늘어 청년 실업 수준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쉬었음' 인구는 151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천명(-2.4%) 감소했지만, 20대에선 오히려 8천명(2.8%) 늘었다.
이밖에 연로(3만6천명·2.0%), 심신장애(1만8천명·4.7%), 육아(6천명·0.4%)등이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16만3천명으로 작년 8월보다 6만2천명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복지 및 사회서비스 종사자가 늘어나는 추세이고, 비가 온 날이 작년 8월 5.5일에서 올해 8월 0.5일로 준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형일 기재부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둔화된 고용 흐름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9월은 추경 효과, 경기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불확실성이 있어 고용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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