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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입출통장 고객피해 우려"…당국, 광고지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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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최근 은행들에 수시입출금식 계좌의 상품 설명을 강화하도록 한 것은 상품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고객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만큼 이자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데도 최대 연 3% 금리를 선전하는 은행들이 많아 고금리 예금으로 착각하는 고객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의 강경한 지침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인기 상품인 '쑥쑥 자라는 콩나물 통장'(콩나물 통장)의 홍보전단을 전량 회수하는 소동을 벌였다. 고객들이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은행권 저금리 시대에 '수시입출식 상품' 사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고금리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잇달아 내놓고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돈 굴릴 곳 없는 상황에 굳이 예금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지만 이런 수시입출금식 통장은 청년층이 급여계좌로 쓰는 경우가 많아 장기거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급여이체 고객은 당장 큰돈을 예금하는 것은 아니지만 신용카드 주택담보대출, 장기 예적금 등 다양한 상품의 고객이 될 수 있어 '미래의 수익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빅팟 슈퍼 월급통장은 급여이체 고객에게 50만원 미만 잔액은 연 0.1%, 50만원 이상 200만원 이하 잔액은 연 2.5%, 200만원 초과 잔액은 연 0.1%의 이율을 적용해준다.

우리은행 아이터치(iTouch) 통장은 나이가 만 35세 이하이고 급여이체로 등록하는 등 우대조건 충족하면 100만원 이하 잔액에 연 3.5%, 100만원 초과 잔액에 연 0.

5% 이율을 준다.

씨티은행 콩나물 통장은 예치기간별로 이율이 다르지만 57일에서 150일까지 최고 연 3.4% 금리를 주고 이 기간이 지나면 연 1.0%를 준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예치 후 31∼180일에 연 3.0%를, 이후 연 2.3%금리를 주는 '두드림 투유(2U)' 통장과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 금액에 4.2%의 이율을 적용해주는 '내지갑 통장'을 판매한다.

◇장기간 예치시 수시입출식 통장 지양해야 연 3%짜리 정기예금을 찾기 어려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최고 2∼3%의 금리를 적용해주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에 눈길이 가는 게 당연하다. 돈을 언제든 뽑아 쓸 수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특별히 돈을 쓸 곳이 없어 1년 이상 묶어둔다면 손에 쥐는 이자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우대조건이 까다로운데다 기간별·예치금액별로 이자가 달라서 자신의 금융거래 습관이나 재무상태에 맞춰 꼼꼼하게 따져보고 나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씨티은행의 콩나물 통장은 예치기간을 구간별로 나눠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고일부 구간에 대해서만 연 3.4%의 최고금리가 적용된다.

연 수익률로 계산해보면 돈을 넣고 150일이 지나면 2.6%의 이자를 손에 쥘 수있게 된다.

151일부터는 적용 금리가 연 1.0%로 떨어지기 때문에 연수익률도 점차 떨어진다. 150일을 잘 따져 돈을 출금했다가 다시 입금한다면 역시 150일 이후에는 연 2.6%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정확하게 기간을 따져가며 금융거래를 할만한 여유가 안 되고 돈을 급하게 써야할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면 6개월짜리 단기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속 편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 이(e)-플러스 정기예금과 국민은행 이(e) 파워 정기예금이 2.8%(6개월·이자 만기일시지급식), 우리은행의 아이터치(iTouch) 우리예금(38차 공동구매·3개월 또는 6개월)이 2.65% 금리를 적용해준다.

1년 이상 장기로 돈을 묻어둘 계획이라면 금리가 조금 더 높은 상품들을 찾을수 있다.

시중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소액은 최고 연 3∼4%대까지 고금리를 주는 통장도있다"며 "주거래은행 상품을 잘 찾아보면 투자처를 찾기 전까지 몇 달간 1천만원 안팎의 자금을 묻어둘 만한 상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president21@yna.co.kr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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