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2.8%로 0.2% 포인트 높였다.
지난 5월 전망치를 2.8%에서 2.6%로 낮추고 나서 3개월여 만에 원상 복귀한 셈이다.
금융연구원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 1.9%, 하반기 3.7%로 '상저하고(上低下高)' 형태를 이룰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에 따른 건설투자 확대와 미국 등 선진국경기의 점진적인 회복 등을 반영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올해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3.6~3.7%를 밑돌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경제의 주요 위험 요소로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중국 경기 둔화, 세입결손 우려, 자영업자 부채 부실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소비지출 증가율 전망치를 2.5%에서 2.3%로, 이 가운데 민간 소비 증가율을 2.0%에서 1.9%로 각각 낮췄다.
반면 설비투자 증가율이 상반기 -8.5%에서 하반기 13.9%로 증가세로 전환해 하반기 성장률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 예상규모를 기존의 383억달러에서 546억달러,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5.1%에서 5.4%로 늘렸다.
금융연구원은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선진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해 수출이 늘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높지 않고 국제유가가안정돼 1.6%의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관측했다.
시중금리의 가늠자인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로 국제시장의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하반기 3.0%, 연평균 2.8%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 평균 달러당 1,132원, 연평균 1,118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자본유출이 늘어날 가능성과 내수 경기의 침체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정책 방향을 전환할 때 시장의불안심리를 줄이도록 당국과 민간의 인식 차이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정정책 측면에선 "올해 세수부족 우려에 대한 단기 대책과 고령화·복지정책등 구조적 재정수요 확대에 대한 중장기 대책을 나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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