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VAN) 업계가 지난 '밴 시장 구조 개선방안공청회'에서 제기된 수수료 개편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밴사는 신용카드 가맹점에 결제단말기를 설치하고 거래과정에서 가맹점과 카드사간 조회승인업무와 매입업무를 대행하는 부가통신사업자로 '중간 유통상' 역할을한다.
한국신용카드 밴 협회는 29일 "한국에서 가맹점은 하나의 결제단말기만 설치하면 국내에서 통용되는 모든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며 "이런 효율적이고 선진화된 결제 인프라를 갖출 수 있었던 건 국내 모든 결제를 밴 사업자들이 대행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어 "그러나 국내 최초 밴 사업을 시작한 업계 1위 한국정보통신[025770](KICC)의 전년도 당기순이익이 94억원으로, 1위 카드사인 신한카드의 전년도 당기순이익 7천498억원의 1.3%에 불과하다"며 "최일선에서 가맹점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밴 대리점은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카드사의 전체 지출비용 가운데 밴 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규모는 고작8.3% 수준으로 이 비용지출로 카드 사업에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면서"이에 반해 카드사의 비용 가운데 50% 이상(연간 5조원 규모)을 차지하는 마케팅비용은 대형가맹점에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카드사들이 밴 수수료로 전체 비용의 8.3%를 지출하는데 머물면서 이 비용을 문제 삼고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주장이다.
밴 협회 박성원 사무국장은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정경쟁규약이 제정된 이후 신규로 계약 체결되는 밴 리베이트는 사실상 없어졌다"며 "대형가맹점이공정규약에 어긋나는 리베이트를 요구할 수 없도록 정부에서 제도적인 보완 조치를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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