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돈을 풀어도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사라질 유동성을 메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8일 '미국의 출구전략과 일본의 아베노믹스, 상호보완적인가'란 보고서에서 "아베노믹스의 글로벌 유동성 대체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이론상으론 일본의 아베노믹스의 양적완화 규모가 미국의 출구전략에 따른 유동성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증발하는 미 달러화 자금은 17조달러가량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이 2014년까지 더 풀 엔화자금은 약 13조달러 수준으로추산되니 이것이 미국의 빈자리를 어느 정도 채울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아베노믹스가 글로벌 유동성을 대체하는 효과는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시장에서 준비자산·결제통화로서의 엔화의 역할이 달러보다한참 모자란다는 이유에서다.
박 연구위원은 "자산 버블과 같은 부작용만 늘어나며 엔화자금이 해외로 나가지않고 일본 국내에 머물러 있거나, 아예 아베노믹스가 중도 중단될 가능성 역시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출구전략으로 인한 유동성 감소분을 대체할 수 있는 마땅한 자금 공급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출구전략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자금 경색에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