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원유 수송·정제시설이 확충되며 국제유가를 안정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8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디스카운트축소, 국제유가에는 긍정적 신호'란 보고서에서 "미국 내 원유수송의 병목현상(유통정체현상)이 빠르게 완화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석유수입을 감소시켜 국제석유시장의 수급사정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년간 미국산 WTI는 브렌트유, 두바이유보다 가격이 낮았다. 이는 미국 내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원유 재고가 쌓이며 가격이 약세압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WTI 집결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부터 텍사스주 휴스턴, 미국걸프연안까지 송유관이 확충되며 WTI의 재고는 줄고, 유가는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19일에는 국제 선물시장에서 WTI 가격이 브렌트유를 소폭 웃돌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WTI 가격 상승이 다른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을 일으키지는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의 석유수입이 줄어들며 국제유가를 안정시키는 것으로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미국의 '타이트오일(장기간 모래·진흙이 굳어 만들어진 암석층에서 채굴된 석유)' 생산 증가가 더해지고, 세계 석유공급이 수요보다 빠르게 늘며 국제유가는 완만하게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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