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인수전 참여 시사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은 12일 "KB금융그룹에서 비은행 부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053000] 민영화 참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KB금융그룹의 모태가 국민은행인데, 그룹 전체의 비중이 은행 부문에 쏠려 있다"며 "비은행 부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005940] 등 우리금융 계열사의 민영화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해서 답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금융 민영화 참여에서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 부문 인수에 무게가 쏠려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금융당국의 인사개입설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대응했다.
임 회장은 "회장 추천 때도 여러 얘기가 있었지만, 국제적인 컨설팅회사인 ISS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회장이 선임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계열사 대표 인사도 사외이사들과의 논의를 거쳐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실시하겠다"며 "KB금융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해 능력과 경험 등을 잘 살펴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겠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 부문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원칙도 얘기했다.
그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것은 노조에도 분명히 얘기했지만, 비용에비해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2만5천여명 임직원의지혜를 모아 수익성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때 맞춰 알맞게 내리는 비를 `시우(時雨)'라고 한다"며 "앞으로 KB금융그룹이 국민과 고객 여러분에게 `시우'와 같은 존재가 돼 사랑과 신뢰를 받는금융그룹이 되겠다"고 말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