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발(發) 쇼크가 한반도를 연이틀 강타했다.
주가는 1,820대로 하락했고, 환율은 전날 연고점을 찍고서도 거침없이 상승했다. 채권금리는 이틀째 급등해 '금리 연 3% 시대'를 열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9.0원 오른 달러당 1,154.7원에 거래를 마쳤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이 여전히 영향력을발휘해 환율은 장 초반 급등세로 출발, 달러당 1,160원을 넘봤다.
오후 들어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화 매도 물량이 들어왔으나, 환율의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다음 주에도 환율은 꾸준히 올라 달러당 1,170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6포인트(1.49%) 하락한 1,822.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09포인트(2.38%) 내린 1,806.40으로 출발했다가 오후들어 점차 낙폭을 줄여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1천16억원, 6천774억원씩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7천7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0포인트(0.89%) 내린 520.89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달러 강세로 엔화 강세가 주춤한 덕을 본 일본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부분 국가 증시는 이날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5.60포인트(1.34%) 하락한 7,793.31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2시 51분 기준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2,067.24로 전날보다 16.21포인트(0.
78%)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도 3.19%(147.55포인트) 폭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 평균주가 지수는 1.74% 하락 개장했다가 2% 이상으로 낙폭이 커졌으나,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닛케이는 전날보다 215.55포인트(1.66%) 상승한 13,230.13에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 오른 연 3.04%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11일(연 3.19%)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문홍철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서 국내 시장에서도이를 반영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외국인 이탈 우려가 이전부터 있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연 3.32%였다. 10년물 금리는전 거래일보다 0.17%포인트 오른 연 3.58%를 기록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가속하고 있다"며 "시장 심리가 계속 불안한데 진정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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