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성장보다 장기적 위험관리 중요"
세계적인 보험 리더들이 17일 하얏트호텔에서열린 국제보험회의 서울총회 첫날 저성장·저금리에 보험산업의 위기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17일 국제보험회의(IIS) 서울총회 첫날 첫 번째 세션인'세계 보험 리더 패널'에서 "장기산업인 생명보험업은 위험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매출의 증가가 이익으로 연결되기 어려운 독특한 특성이 있다"며 "한국에서는 영업이중시되는 관행으로 시장점유율 경쟁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업의 본질이 '위험 인수'인 보험회사에 있어 위험관리란 성장과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며, 지속할 수 있는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므로 성장과 위험 관리의 조화를 꾸준히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은 "교보생명은 상품구조 변경을 통해 확정금리 준비금 비중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2000년대 중반 20%였던 금리연동형 비중이 현재 40%수준까지 올라갔으며, 금리연동형 상품의 이자율, 변액연금의 최저보증이율도 금리상황에 맞춰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G 로버트 벤모시 회장은 "국내 보험사가 외국진출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안목"이라며 "보험은 장기적으로 추진하기에 적합한 사업"이라고말했다.
그는 60년간 한국에 투자한 AIG를 비롯해 메트라이프생명, AIA, 푸르덴셜생명등 외국진출 사업에 성공한 사례를 열거하며 모두 장기적인 안목과 다음 세대를 위한 계획과 전략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역설했다.
AIA 마크 터커 회장은 "1인당 소득이 1만 달러가 되면 보험에 가입하는 인구가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인구증가로 보험산업에 대한 아시아의 입지는강화되겠지만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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