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00엔을 돌파한 '엔저(円低·엔화가치약세) 공세'에 밀려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5.1원 오른 1,106.1원에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 초반부터 급등세로 출발, 달러당 1,100원선을 6거래일만에 넘겼다.
일부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긴 했지만 시장 전반에 원화를 팔아치우자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환율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당 15.1원의 상승폭은 지난 1월28일의 19.0원 이후 가장 크다.
전문가들은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미국의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엔화나 원화등 다른 통화가치의 약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화가치 하락에 민감한 우리나라에선 수출 경기의 부진 등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함에 따라 환율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고 진단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엔저 때문에 달러화 매도 심리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며 "환율은 달러당 1,100원선을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당 100엔을 돌파한 엔·달러 환율은 오후 3시42분 현재 달러당 101.2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9.89원 오른 1,094.58원에거래됐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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