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 장중 달러당 1,100원을넘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오전 9시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달러당 1,100.5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한때 10.5원 오른 1,101.5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 매수세가 우위를 보인데다 외환당국이 '엔저(円低)'에 대응, 시장에서 달러화 매수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새벽 달러당 100엔을 돌파, 오전 9시32분 현재 100.82엔에 거래됐다.
한 외환시장 딜러는 "당국의 개입 여부는 확인이 안 되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도 확 줄었다"며 "달러당 1,098원에서 잠시 공방을 벌이더니 시장참가자들이 모두 달러화 매수에 몰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달러화 강세가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을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돌파함에 따라 원·엔 환율 하락세에 당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더욱 커졌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 추세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오전 9시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6.85원 오른 1,091.64원에 거래됐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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