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자금 국내 유입 가능성도 경고
엔화약세 현상이 한국의 경제성장세를 꺾는 것은 물론 대외신인도까지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8일 '엔저지속의 위험요인'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글로벌 외환시장의 엔저 현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비중은 35.5%로 주요 20개국(G20)에 속한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할 정도의 경기 부진에) 엔저 공습으로 수출까지 급감하면, 외채비중이 높은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연구위원은 엔화를 차입해 외화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거래도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렇게 되면 한국으로도 엔화자금이 유입되며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된다.
그는 "과거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엔캐리는 글로벌 자금사정 등 국제금융시장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외부충격 발생 시 대거 청산되며 자산가격 폭락을 불러올 우려가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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