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과 현지인이 생각하는 맛집 서로 달라
곧 제주도 여행객이 많아지기 시작하는 5월이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인터넷과 여행책자 등을 통해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뛰어난 '맛집' 정보를 찾아본다. 그러나 여행객이 맛집이라고생각하는 음식점이 실제로 현지인들도 자주 가는 맛집일까.
28일 신한카드가 작년 한 해 동안 제주도에서의 자사 카드 이용건수를 기준으로여행객들이 많이 찾은 음식점과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맛집을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행객들이 맛집이라고 찾아가는 음식점 100곳 가운데 현지인들이자주 가는 곳은 단 3군데였다.
또, 여행객들이 자주 가는 음식점 1∼15위에서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은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이 많이 간 음식점 1위부터 3위까지를 살펴보면 덤장(회·전복·갈치),향토골(갈치·해물뚝배기), 유리네식당(성게 미역국) 순이었다. 모두 제주도 토속음식이라고 인터넷과 여행책자 등에 맛집으로 소개되는 음식점이다.
그러나 이들 음식점은 현지인들이 '외면'하는 곳이었다. 덤장과 유리네 식당은현지인들이 가는 음식점 각각 530위, 271위고, 2위인 향토골은 아예 순위권 밖이었다.
반면, 현지인들은 해장국, 소고기, 패밀리 레스토랑 등의 메뉴를 선호해 여행객들이 자주 가는 음식점과는 거리가 있었다.
제주 현지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음식점 1위는 '모이세' 해장국 집이었다. '늘봄흑돼지'의 경우 유일하게 여행객과 현지인이 자주 찾는 음식점 15위 안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신한카드가 자사 2천200만 고객의 '빅데이터(Big Data)'를 통해 분석했다. 빅데이터는 존재하지만 포착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속내와 욕망을 파악하고숨겨져 있던 흐름이나 추세를 잡아낼 수 있는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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