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전망치는 경제난 가감 없이 반영해 낮췄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수단을 동원해 산적한 경제난을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 부총리는 28일 세종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부처합동 브리핑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지난해 말 3.0%에서 2.3%로 낮춘 것과 관련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가감 없이 반영해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제 상황은 매우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유례없는 저성장이 2년 가까이 지속하면서 경제성장 활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향후 여건도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우리 경제의 양대 성장동력인 수출과 내수 가운데 어느 하나도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현 부총리는 "세계경제에 아직 위험한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수출이 대폭 개선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소비와 투자 등 내수 회복을 견인할 만한 힘도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부실화, 부동산 시장 침체, 자본 유출입 변동성 확대 등은 잠재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 우리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기때문이다.
경제의 버팀목이 돼온 재정 여건은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경기 둔화의 여파로 세입 여건이 나빠지지만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재정지출이 늘어날 수밖에없다는 판단에서다.
현 부총리는 "올해 경제정책은 이런 냉철한 상황 인식하에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의 국정비전과 국정과제를 뒷받침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재정·금융·규제완화 등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을 묶어 경제를 살리는 데 노력하고 부동산시장 정상화, 투자·소비 활력 제고, 수출지원 강화 등으로 내수와 수출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현 부총리는 "기업들은 정부 정책을 활용해 어려운 시기일수록 선제로 투자하고일자리를 늘려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며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당부했다.
그는 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장애를 돌파한다는 의미의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인용하면서 "어떤 난관에 부딪혀도굳은 의지로 지혜를 모아 한 발 한 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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