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택 부장 브리핑 내용 추가하고 전반적인 내용 보완>>1인당 국민총소득은 2만2천708달러로 제자리걸음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수출 증가세에도 민간소비 둔화와 건설·설비투자 부진으로 전년대비 2.0% 성장하는데그쳤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0%로 2011년 3.7%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잠정치는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에서 한 걸음 더 정확도를 높인 수치다. 이보다 더 정확한 수치는 '확정치'라고 한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에 전기 대비 0.8%, 2분기 0.3%, 3분기 0.0%로 급락하다 4분기 0.3%로 반등했다. 2분기를 제외하면 속보치보다 전 분기가 0.1% 포인트씩 낮아졌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분기 성장률은 떨어졌지만 2012년 연간 성장률은속보치 2.02%에서 잠정치 2.04%로 오히려 높아졌다"며 "이는 2011년 성장률 확정치가 수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장률 2.0%는 주요 20개국(G20)에서 러시아, 터키를 제한 18개국 중 9번째로높은 수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2%, 광공업이 2.2% 성장했지만, 전년의 성장률(7.3%, 7.
2%)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
건설업은 전년의 -4.4%에 비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1.6% 성장으로 부진을이어갔다. 서비스업은 2.5%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2.6%) 수준에 육박했다.
최종소비지출은 전년(2.3%)보다 약간 낮아진 2.2%로 위축된 모습이었다.
건설투자는 -2.2%로 전년(-4.7%)보다는 나아졌으나 물 위로 오르지 못했다. 2011년에 3.6% 늘었던 설비투자는 -1.9%로 떨어졌다. 재화·서비스 수출과 수입 증가율은 4.2%, 2.5%로 크게 둔화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2천708달러로 전년도 2만2천451달러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정 부장은 "이중 개인이 갖고 가는 몫은 올해 59.7%로 나머지는 정부, 기업의 몫"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로 발표된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3천150달러로 244달러늘었다. 실제 개인의 주머니사정을 나타내는 1인당 GNI 대비 PGDI의 비율은 57.9%로OECD 평균(61.3%)에 못 미쳤다.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작년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6%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손실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한 데 힘입어 2009년 이후 처음 실질 GDP 성장률(2.0%)을 웃돌았다.
총저축률은 30.9%로 0.7%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3.3% 늘어난반면에 최종소비지출은 이보다 높은 4.4% 증가한 탓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0.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국내총투자율도 건설·설비투자 부진에 2.0% 포인트 내려간 27.5%를 기록했다.
역시 2009년 26.2% 이후 가장 저조했다. 국내총고정투자율은 26.6%로 2009년(29.0%)이래 4년 연속 하락했다.
한편, 한은은 2011년 실질 GDP 성장률을 애초 3.6%에서 3.7%로 0.1% 포인트 올려 확정했다. GDI도 1.3%보다 0.1% 포인트 올라간 1.4%로 조정했다. GNI는 1.5%로잠정치와 같았다.
명목 GDP는 잠정치보다 1조9천억원 줄어든 1천235조2천억원, 1인당 GNI는 2만2천451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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