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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악화' 수출 대비 수입 능력 1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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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가격 급락한 때문…`장기 전망'도 우울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악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일 내놓은 '무역지수·교역조건'을 보면 올해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3으로 전년 동월(87.4)보다 0.2% 떨어졌다. 전월(전년 동기 대비 -0.2%)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수출물가지수를 수입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해 구한다. 2010년(100)이 기준이다.

지수가 87.3이란 것은 2010년 한 단위 수출 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했다면올해 2월에는 87.3개밖에 살 수 없다는 의미를 지닌다. 지수는 2011년 5월이래 90선을 오르지 못했다.

한은 물가통계팀 이현영 과장은 "2월은 1년 전과 비교해 철강, 반도체 등의 수출가격(분자)과 원자재 등의 수입가격(분모)이 안정됐다"며 "수출가격이 더 크게 하락해 당시보다 지수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원유 등 주요 수입품은 장기적으로 값이 오르지만 IT제품과 같은 주요 수출품은장기적으로 가격이 내리는 추세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2월 소득교역조건지수(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도 100.7로 전년동월보다 1.1% 떨어졌다. 설 연휴가 끼여 작년 같은 달보다 영업일수가 감소(23일→20.5일)하며 수출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이달 수출물량지수는 1차금속·일반기계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감소했다. 수입물량지수도 광산품 등의 하락세에 6.1% 내렸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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