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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IMF 부총재 "한국, 엔화변동에 큰 불만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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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노믹스 성공 점쳐

국제통화기금(IMF) 전 수석부총재가 '환율전쟁'에 우리나라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 립스키 전 IMF 수석부총재(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22일 세계경제연구원 초청으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 "한국이 일본의 엔화가치 변동에 대해 크게 불만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월가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로 2006~2011년 IMF 수석부총재를 지냈다. 2011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사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총재의 권한을 대행하기도했다.

립스키는 우리나라가 환율변동에 미미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애초에 엔화가치가고평가됐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엔화가치가 적절했는데도 20%가 절하됐다면 (한국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모르겠다"며 "일본의 새 정부는 엔화를 더 평가절하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아베노믹스'에 대해선 성공을 점쳤다. 립스키는 "아베노믹스가 과거에도 이미 나왔던 정책들"이라면서도 "최근 일본은행이 디플레이션을 어떻게든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 아베 총리가 두 번째 임기에서는 (경제의) 구조개혁을 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며 "동경에서 내가 들은 바로 판단하면 '예스'다"라고 밝혔다.

립스키는 "세계 경제를 낙관할 이유가 충분히 있는데, 간과되는 경향이 있다"며예상보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더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경기가 "시장보다 더 긍정적이 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출구전략설계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지역의 문제로는 키프로스 사태를 꼽았다. 그는 "키프로스는 '강아지꼬리'가 아닌 '강아지 꼬리의 털'"이라며 꼬리가 몸통(전체 유럽경제)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저금리로 가계저축을 끌어들여 국영기업들이 수익을 내고 다시 소비자에게 돌려주지 않은 것이 중국의 성공 비결"이라며 이 때문에 `그림자 금융'(규제 밖에 있는 금융)이 등장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혹평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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