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없는 은행에서도 인터넷 차단 등 해킹대비 `비상'
20일 오후 신한은행, 농협은행,제주은행[006220] 등 3개 은행과 NH생명보험, NH손해보험 등 2개 보험사의 전산망에서 동시다발로 장애가 일어나 금융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전산장애가 없는 은행들도 IT부서 차원에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내부 인터넷연결을 차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분께부터 신한은행의 전자금융거래가 중단됐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창구 업무와 인터넷뱅킹·스마트뱅킹,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이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장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송 현 금융감독원 IT감독국장은 "신한은행 데이터베이스 기반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과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제주은행은 영업점에서 직원이 사용하는 단말기와 CD·ATM이 장애를 일으켰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오후 2시 30분께부터 일부 영업점에서 단말기가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NH생명, NH손보도 일부 직원의 컴퓨터 파일이 삭제되는현상이 확인돼 중앙회 차원에서 2시40분께부터 모든 컴퓨터의 인터넷 연결을 끊도록했다.
일부 은행의 전산마비로 은행 계좌를 결제 계좌로 이용하는 체크카드와 현금서비스 이용도 지연되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문제 된 곳이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금전 피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금감원이 밝혔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전산장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비상대응체제에 들어갔다.
이들 은행은 IT관련 부서별로 긴급회의를 열어 은행 내부의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는 등 외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코스콤의 전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날 오후 2시 20분을 기점으로 KBS와 MBC,YTN 등 주요 방송사와 신한은행, 농협 등 일부 금융사 전산망에 장애가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사이버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