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잔액 983조원…정기적금은 22개월 연속 증가
은행 예금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축을 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예금은행의 예금 총액은 983조4천490억원으로, 작년 12월의 990조2천730억원보다 6조8천240억원 줄었다.
예금은행의 예금은 2000년 12월 404조6천6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03년 12월 548조980억원, 2006년 12월 592조7천200억원, 2008년 12월 675조2천40억원, 2010년 12월 873조8천900억원, 2011년 12월 947조8천10억원, 2012년12월 990조2천730억원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2013년 들어 예금은행 예금 `1천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1월엔 감소로 반전했다.
2월에도 설 연휴 등으로 지출이 많아 예금은행 예금 1천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은크지 않아 보인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예금을 하면되레 손해라는 인식이 퍼져 올해 상반기에 `예금은행 예금 1천조원' 돌파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1월 예금은행의 총예금 가운데 당좌예금, 보통예금 등 요구불예금은 95조5천59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3천730억원 줄었다. 저축성예금도 887조8천890억원으로전월 대비 1조4천510억원 감소했다.
특히 정기적금은 1월에 32조7천670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 3월(21조8천940억원)이후 22개월 동안 쉼 없이 증가했다. 정기적금은 일반 예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다.
조금이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에 돈이 몰린 것이다.
총예금 가운데 예금주별로는 가계예금이 469조8천960억원으로 전월보다 8천990억원 줄었고, 기업예금은 300조2천720억원으로 2조6천97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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