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금리 기조 유지"…체크카드도 함께 판매
개인금융 기반 확충을 올해 경영의 제일 목표로내건 산업은행이 다이렉트 재형저축을 포함한 개인금융상품 3종을 이달 말 동시에출시한다.
감사원이 최근 기존 다이렉트 뱅킹 상품이 `역마진 구조'라는 결론을 내렸지만산은은 새 상품도 파격적인 금리에 내놓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다이렉트 재형저축ㆍ신용대출과 독자 체크카드를 오는 20일 내놓을 예정이다.
당초 재형저축은 지난 6일, 신용대출과 체크카드는 이달 중에 각각 따로 출시될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산 시스템 개발이 지연돼 재형저축 출시가 늦어지면서 계획이바뀌었다.
산은 관계자는 "지금은 전산 개발이 완료돼 금리만 결정되면 언제든지 상품을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강만수 회장이 재형저축 출시가 늦어진 김에 이들상품을 한꺼번에 출시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2011년 10월 다이렉트 수신 상품을 출시해 지난달까지 9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렸다. 금리를 수차례 인하했지만 여전히 타 은행 예ㆍ적금 상품보다 금리가 높아 수신고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품 종류가 한정돼있어 산은을 주거래은행으로 삼기에는 불편이 많이따른다는 고객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에 산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이렉트 신용대출과 체크카드 출시를 준비해왔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다이렉트 재형저축의 금리 수준이다.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산은의 금리 결정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산은이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요소중 하나인 내부이전가격(FTP)을 산정하면서 다른 시중은행과는 달리 다이렉트 상품의 예금보험료와 지급준비금을 포함시키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대출금리가 지나치게 낮아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은은 기존 다이렉트 상품과 마찬가지로 재형저축에도 타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에서는 산은의 다이렉트 재형저축금리가 우대금리 없이 기본금리만으로타은행 최고금리와 비슷한(4.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은행의 경우 재형저축 금리를 우대금리 포함해 4.2~4.6%로 책정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 때문에 다이렉트 재형저축 출시가 늦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은행 금리를 살펴본 뒤 더 경쟁력 있는 금리에 내놓겠다는계산이었을 것"이라면서 "산은이 시중은행 최고금리인 4.6%나 이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책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h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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