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파생상품 적자 전환…아시아계는 '선방'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탓에 미주계 외국은행국내지점(외은지점)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미주계 외은지점 8곳의 당기순이익이 239억원에 그쳤다고8일 밝혔다. 2011년 2천6억원보다 88.1% 급감한 수치다.
유럽계 외은지점 13곳은 당기순이익이 4천167억원에서 3천733억원으로 10.4% 줄었다.
미주·유럽계는 파생상품과 유가증권 투자 위주로 영업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민감하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외환·파생상품이익이 줄었고, 국내자산 축소로 이자이익도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대출·외국환업무를 위주로 영업하는 아시아계는 대출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이자이익도 불어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2.5% 증가한 6천90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영업하는 아시아계 외은지점은 모두 18곳이다.
전체 외은지점(39개)의 당기순이익은 1조878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줄었다.
이자이익은 2조1천731억원으로 2.5% 줄어든 반면,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3천56억원으로 81.0% 늘었다.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5천180억원에서 -2조3천662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4%로 0.09%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자마진율(NIM)은 전년과 비슷한 1.96%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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